Culture
2019 설화문화전_티져 영상

2019 설화문화전 미시감각 : 문양의 집

가장 일상적인 ‘집’이라는 공간, 그 문을 여는 순간 빠져드는 전통문양의 감각적 미시세계
2019. 10. 18 ~ 2019. 12.29
10 AM ~ 6 PM (월요일 휴무)
아모레퍼시픽본사

계속

지금 우리의 생활문화 속에서 전통문양의 가치는 무엇일까?

2019년 설화문화전 <미시감각 : 문양의 집>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 박물관과 미술관 밖에서 전통문야의 실용적, 심미적
가치를 재 발견 하려는 전시이다. 공예와 같은 한정된 예술장르를
벗어나 현대의 일상적 삶에서 전통문양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일지 탐구한다. 그래서 가장 일상적이고도 근원적인
'집'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삼았다.

관람객은 아모레퍼시픽 사옥 로비에 설치된 이 '집'의 문을
여는 순간 한마리의 나비가 되어 문양의 감각적 미시세계 속에
빠져든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단아하며 간결한 형태의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이번 '문양의 집'은 개념적 형태적으로 서로
중첩 교감하며 관람객들이 문양에 몰입하고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교감의 장소이다.우리의 실생활에서 가장 편한 공간인 '집'에서
관람객이 전통문양의 새로운모습과 가치를 경험하길 기대한다.
마치 호접지몽의 한 마리 나비처럼....

스케치영상

설화문화전 문양의 집 티징 영상 보기 설화문화전 문양의 집 티징 영상

참여작가

전시기획자 김이홍

김이홍 전시기획자

  • 전시기획자 김이홍

김이홍은 건축가이자 홍익대학교 조교수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하버드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게리파트너스(Gehry Partners),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스티븐홀아키텍츠(Steven Holl Architects)에서 실무를 익혔다. 김이홍아키텍츠를 개소하여 건축, 인테리어, 공공예술, 전시 디렉팅 등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2009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APMAP 2016에 참여했고, 2018년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다. 미국건축사와 LEED AP이며,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www.leehongkim.com

전시기획자 박성진

박성진 전시기획자

  • 전시기획자 박성진

낭만적 합리주의를 추구하는 사이트앤페이지(Site & Page)의 대표로, 건축과 공간에 관한 종합적인 콘텐츠를 기획․생산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스페인 마드리드공과대학교에서 건축이론역사를 공부했으며, 이를 밑천 삼아 공간기획, 디자인컨설팅, 출판, 전시, 연구조사 등의 활동을 전방위로 이어가고 있다. 앞서 월간 「SPACE(공간)」의 편집장을 역임하면서 오늘날 건축에 대한 총체적 시각과 경험, 네트워크를 다졌다. 현재 서울디자인컨설턴트,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총감독,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위원, 월간 「SPACE」 편집자문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 『모던스케이프』, 『언젠가 한 번쯤, 스페인』, 『문화를 짓다』,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 『집 더하기 삶』, 『하이퍼폴리스』 등이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서 건축을 애지중지 품에 안고 산다.

www.siteandpage.com

드로잉 강주리

강주리 드로잉

  • 드로잉 강주리

강주리는 서로 살아남기 위해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생태 변화와 진화 속에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상호작용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시각예술가이다. 우리의 가능성과 존엄성에 대한 이해와 고찰을 바탕으로 드로잉과 혼합적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보스턴뮤지엄스쿨, 덕성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미술관, 갤러리조선, 주스페인한국문화원, 미국 갤러리NAGA 개인전 및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미국 피츠버그아트뮤지엄, 대만 타이페이시립미술관, 포스코미술관 등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jooleekang.blogspot.com

패브릭 김진진

김진진 패브릭

  • 패브릭 김진진

김진진은 패브릭브랜드 키티버니포니(KBP®)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이다. 키티버니포니는 2008년 론칭한 한국의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로, 기하학적 그래픽, 직물의 규칙적 배열, 자연의 동식물을 모티브로 하여 감각적 색상 대비와 함께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부친이 199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조사 진진컴퍼니(JINJIN.Co)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섬세한 자수 기술을 접목한 자수 디자인 제품이 대표적이다. 국내외 브랜드, 디자이너,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다.

www.kittybunnypony.com

인테리어 백종환

백종환 인테리어

  • 인테리어 백종환

백종환은 국민대학교에서 공간디자인을 공부했다. 2004년 졸업 후 월가어소시에이트 스튜디오에 입사해서 공간,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접했다. 2015년에는 디자인스튜디오 WGNB를 박성칠과 함께 설립해 공간뿐 아니라 가구, 제품 등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삼성, SK 텔레콤, CJ, 롯데, 대우건설 등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일하면서 WGNB는 레드닷디자인 어워드, 아이에프 어워드, 프레임 어워드 등 국내외 디자인상을 다수 수상했고, 2018년에는 독일 아이코닉 어워드에서 2018년 올해의 스튜디오상을 수상해 세계적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것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한다’를 모든 디자인의 시작점으로 생각하고, 공간과 사람 그리고 브랜드와의 관계성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통해 공간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www.wgnb.kr

패션 이다은

이다은 패션

  • 패션 이다은

이다은은 디자이너이자 패션브랜드 블리다의 대표이다. 블리다(VLEEDA)는 Very LEEDA의 줄임말로, ‘디자이너 이다은의 아트워크와 패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주제의식이 담긴 미술 작품을 창작하고 이를 옷으로 담아내어 미적 쾌감과 존재감을 선사하고 있다. 블리다의 옷은 심미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을 입고 향유하는 문화적 역할까지 제안한다.

vleeda.com

패션 조은애

조은애 패션

  • 패션 조은애

조은애는 연세대학교 의류학과와 생활디자인를 졸업한 후 국내 유명 패션회사의 디자이너로 8년 동안 근무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복 브랜드 티백(tibaeg)과 아동복 브랜드 아이러브베지(iloveveg)를 론칭해 대표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옷은 물에 넣었을 때 비로소 멋진 차가 되는 티백처럼 입었을 때 입는 이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옷을 지향한다. 서울, 파리, 뉴욕, 상하이 등에서 패션위크 런웨이와 전시를 통해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으며 패션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tibaeg.co.kr

영상 최경모

최경모 영상

  • 영상 최경모

2005년에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최경모는 영상제작스튜디오 이미지베이커리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대표로 있는 그는 건축가, 예술가, 디자이너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주로 건축물 내외에 설치되는 영상물, 그리고 창작물의 제작 과정 혹은 완성된 작품을 기록하는 영상물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imagebakery.tv

참여작품

리빙룸 투시도

리빙룸 문양을 만나다

  • 리빙룸 투시도

겹겹이 층을 이룬 게이트를 지나 리빙룸에 들어서면 먼저 좁고 어두운 복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것도 한 순간, 중앙에는 아주 일상적인 공간이 리빙룸이 아주 낯선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거실의 구도와 요소들을 해체적이고 상승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가구, 의상, 식물, 화면, 계단 등의 친숙한 요소들이 화려한 문양과 하나인 듯 어울리며 낯설지만 흥미롭게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이 모든 공간 요소들은 호접도 10폭 병풍에 등장하는 꽃, 나비, 새의 문양을 현대적 드로잉으로 번안해 완성한 패턴으로, 입체적인 구성 속에서 평면적인 문양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리빙룸의 한쪽 벽에 자리잡은 호접도 10폭 병풍 진품이 전통과 현대, 원본과 재현의 미학적 긴장감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는다.

다이닝룸 투시도

다이닝룸 문양에 취하다

  • 다이닝룸 투시도

미각과 후각이 지배하는 다이닝룸에서는 그 외의 감각들을 가급적 배제시킨다. 순수한 백색으로 마감된 바닥, 천장, 벽 그리고 도자기, 장식장 등의 부엌 가구들도 백색으로 디테일한 장식만 남겨진다. 이는 시각을 넘어서려는 시도이며, 역으로 미디어 퍼니처인 테이블의 영상에 집중하기 위한 배경적 장치이다. 다이닝룸에 놓인 식탁의 상판은 디지털패널로 문양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표현하여 미각과 후각을 더욱 자극한다. 리빙룸에선 문양의 입체적 가능성을 탐색했다면 다이닝룸에서는 문양이 빛과 만나 이뤄내는 시간성과 그 풍경을 들여다 본다.

베드룸 투시도

베드룸 문양을 꿈꾸다

  • 베드룸 투시도

어두운 베드룸에서는 벽 한 면을 차지하는 화조영모도 10폭 병풍이 배치되며, 병풍에 등장하는 새들을 마치 그의 그림자처럼 배드룸 곳곳의 패브릭 위로 소환해 내었다. 천장에서 늘어뜨려진 반투명한 패브릭에 새들의 자취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냄과 사라짐을 반복하며 잔상을 남긴다. 침구류에 수놓인 전통문양도 바닥에서 떠있듯 존재감을 드러낸다. 관람객은 어둠 속에서 흐릿하게 문양을 만나는 몽환적 경험을 안고, 깊은 여운을 남기며 베드룸을 떠난다.

파우더룸 투시도

파우더룸 문양을 입다

  • 파우더룸 투시도

배드룸의 어둠을 거쳐 도착한 파우더룸은 2019 설화문화전의 클라이막스로, 파우더룸 본래 기능과 상징성을 화려한 컬러, 향기와 더불어 문양으로 표현했다. 정중앙에 위치한 경대와 커다란 원형 거울, 그리고 경대 위에 놓인 화장품이 관람객을 미의 세계로 유혹한다. 섬세하게 놓여진 실란 컬러팩트와 실란 콤팩트는 칠보전통장인의 공예작품으로, 문양이 갖는 미시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미를 향한 인간의 욕구와 의지가 문양을 통해 어떻게 발현되는지 파우더룸은 패션과 공간디자인, 전통공예를 통해 다양한 방삭으로 보여준다. 문양으로 둘러싸인 관람객은 거울을 통해 문양으로 꾸며진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벽장 속에 걸린 전통문양의 드레스는 공간과 패션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자연스레 관람객의 시선과 발걸음을 유도한다.

라이브러리 투시도

라이브러리 문양을 읽다

  • 라이브러리 투시도

로비에서 떨어져 AP캐비넷에 별도로 자리 잡은 라이브러리는 선반으로 벽과 지붕을 디자인한 박공 형태의 집이다. 선반 빼곡히 꽂힌 책의 책등들이 조합되어 하나의 문양을 완성하는 상징적이며 외향적인 입체 구조물이다. 라이브러리 내부에서는 문양 서적과 전시 메이킹 영상을 감상하는 계단식 좌석이 마련되었다. 이곳은 전통문양을 좀 더 현대적으로 해석해 적용한 그래픽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관람객이 문양노트를 손수 구성해 만들 수 잇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으로 문양을 활용한 교육과 체험을 통해 전통문양의 생활적 가치와 쓰임새를 재조명하고 있다.